유망골목상권 지원사업의 성패는 사업비를 얼마나 많이 집행했는가가 아니라 흩어진 상인을 조직화하고 골목의 가능성을 지속 가능한 공동사업으로 전환했는가에 달려 있다. 상권기획자 법인이 정확한 상권 진단을 바탕으로 핵심 점포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점·선·면’ 전략에 따라 선택과 집중의 실행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유망골목상권 지원사업의 성패는 사업비를 얼마나 많이 집행했는가가 아니라 흩어진 상인을 조직화하고 골목의 가능성을 지속 가능한 공동사업으로 전환했는가에 달려 있다. 상권기획자 법인이 정확한 상권 진단을 바탕으로 핵심 점포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점·선·면’ 전략에 따라 선택과 집중의 실행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지역상권 정책이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춰 상권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컬상권과 로컬테마상권이 성장 가능성과 지역자원 연계 수준이 높은 상권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면, ‘유망골목상권’은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조직과 공동사업의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골목상권을 다음 단계로 도약시키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로컬창업기업 집적지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유망골목상권 50곳을 선정하고, 로컬창업·마케팅·브랜딩·인프라 등을 1년간 상권당 5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직과 실행 경험이 부족한 상권에 여러 사업을 한꺼번에 투입하면 행사와 시설은 남아도 상권의 역량은 남지 않을 수 있다. 유망골목상권일수록 기초를 단단히 구축하고 실행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2026년 지역상권육성사업 개요>

2026년 지역상권육성사업
자료·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첫째, 상권의 가능성보다 문제를 먼저 진단해야 한다

공모사업을 준비할 때는 지역의 역사, 맛집, 관광자원과 상인들의 의지를 강조하기 쉽다. 하지만 사업의 출발점은 장점의 나열이 아니라 상권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이어야 한다.

유동인구가 적은 이유가 접근성 때문인지, 핵심 점포의 부족인지, 상권 인지도가 낮기 때문인지에 따라 사업은 달라져야 한다. 방문객은 많지만 매출이 낮다면 고객 동선, 점포 경쟁력과 구매 경험을 점검해야 한다.

상권기획자는 점포와 상인 조사, 고객 인터뷰, 유동인구·매출·공실 데이터, 보행환경과 경쟁상권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 진단이 부정확하면 브랜딩, 축제와 시설개선도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

둘째, 사업보다 상인조직을 먼저 움직여야 한다

유망골목상권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상인조직이다. 사업비가 확보돼도 상인들의 참여가 낮고 일부 임원에게 업무가 집중되면 공동사업은 지속하기 어렵다.

상권기획자는 상인교육 몇 차례로 조직화가 끝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점포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상인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으며, 작은 공동사업을 통해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

상인회장과 임원만 참여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업종, 연령과 영업시간이 다른 상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과와 프로젝트팀을 운영하고, 역할과 의사결정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한다. 조직화는 명단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공동의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다.

셋째, ‘점·선·면’의 순서로 성장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점포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것은 어렵다. 먼저 고객을 끌어당길 가능성이 있는 핵심 점포, 로컬브랜드와 창업자를 ‘점’으로 발굴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공동상품, 골목 이야기, 체험코스와 프로모션으로 연결하면 고객의 이동과 소비를 만드는 ‘선’이 형성된다. 이후 인접 상권, 전통시장, 문화·관광시설과 연계해 성과를 지역 전체의 ‘면’으로 확장해야 한다.

초기 상권이 거대한 통합브랜드와 대규모 축제부터 시작하면 참여와 실행이 분산될 수 있다. 작은 핵점포와 짧은 고객 동선을 먼저 성공시키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접근이 효과적이다.

넷째,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실행이 필요하다

유망골목상권 사업에는 로컬창업, 브랜딩, 마케팅, 교육, 환경개선 등 다양한 과제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제한된 기간과 예산 안에서 모든 것을 추진하면 각각의 완성도가 낮아진다.

상권기획자는 사업계획서에 제시된 과제를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관리자가 아니다. 상권의 준비 수준과 예상 성과를 기준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과가 낮은 사업은 조정하며, 가능성이 확인된 과제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초기에는 참여 상인 확대, 핵점포 발굴, 고객 불편 개선처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 이후 공동브랜드, 콘텐츠, 로컬창업과 수익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전략적 실행은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지키면서 방법을 유연하게 바꾸는 능력이다.

다섯째, 상권기획자 법인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검증해야 한다

상권기획자 법인은 지자체, 상인조직과 현장을 연결하는 핵심 실행주체다. 따라서 행사대행이나 홍보물 제작 경험만으로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상권분석과 정책 이해, 조직화와 갈등 조정, 로컬콘텐츠, 점포 컨설팅, 마케팅, 예산과 성과관리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 상권 현장에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전담인력과 의사결정 구조도 필요하다.

특히 외부업체에 대부분의 사업을 재위탁하는 법인보다 직접 현장을 운영하고 성과를 관리할 수 있는 법인을 선정해야 한다. 유사사업 수행 건수뿐 아니라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사업 종료 후 무엇이 남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업 종료 후 상권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유망골목상권의 최종 성과는 사업 기간의 방문객 수나 행사 횟수가 아니다. 지원이 종료된 뒤에도 상인조직이 공동사업을 운영하고, 핵점포가 고객을 유입하며, 상권기획 역량과 데이터가 지역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회비와 수익사업, 공동브랜드 관리, 후속 지원사업과 민간협력 방안을 설계해야 한다. 상인조직과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고객·매출 데이터, 실행 매뉴얼과 성과관리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결국 유망골목상권의 성공조건은 사업비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상권 내부에 남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을 정확히 읽는 전문성, 상인을 움직이는 관계 역량,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전략과 끝까지 실행하는 상권기획자 법인의 책임성이 필요하다.

엠아이넥스트㈜는 지자체와 상인조직, 상권기획자 법인을 대상으로 유망골목상권 사업 분석, 상권 현황 및 고객 진단, 상인조직화, 핵점포와 로컬콘텐츠 발굴, 점·선·면 활성화 전략, 사업계획서 고도화와 성과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역상권을 점포·고객 동선·지역 생태계로 확장하는 방법은 김용한 박사의 『모두의 지역상권, 점·선·면 전략의 성공조건』, 상권기획자의 역할과 AI 기반 실행방식은 『로컬과 AI의 시대, 상권기획자가 온다』, 골목형상점가의 지정과 조직·활성화 실무는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활성화의 정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망골목상권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지자체와 상인조직, 상권기획자에게 세 권의 책은 정책을 현장 성과로 연결하는 실무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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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용한

엠아이넥스트 대표 · 경영학박사 · 경영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