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 방안 연구는 점포 수와 면적 등 지정 요건을 확인하는 행정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상권의 현장 여건과 상인조직의 역량, 정부·지자체 정책, 고객 변화와 공동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지속 가능한 중장기 활성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 방안 연구는 점포 수와 면적 등 지정 요건을 확인하는 행정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상권의 현장 여건과 상인조직의 역량, 정부·지자체 정책, 고객 변화와 공동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지속 가능한 중장기 활성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면서 지정 타당성 검토와 중장기 활성화 방안 연구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전통시장 밖의 음식점, 소매점과 생활서비스업 밀집지역을 제도권 상권정책의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일정한 구역 안에 점포가 밀집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정의 필요성과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지정 자체가 상권 회복과 매출 증가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골목형상점가 연구는 ‘지정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데서 출발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정 이후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답해야 한다.

지정 요건보다 상권의 실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연구 초기에는 관련 법령과 지자체 조례를 기준으로 구역의 면적, 점포 수, 업종 구성과 상업지역 비율 등을 검토한다. 지정 신청의 주체와 동의 절차, 상인조직의 구성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서류와 통계만으로는 실제 상권의 범위와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어렵다. 행정이 설정한 구역과 소비자가 인식하는 상권이 다를 수 있고, 인접한 점포라도 고객층과 영업시간, 업종 특성이 전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점포 전수조사와 현장 관찰, 상인 인터뷰, 유동인구 및 매출 특성, 접근성과 주차, 공실, 보행환경과 고객 동선 등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지정 구역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상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상인의 참여 가능성이 지정 이후의 성패를 좌우한다

골목형상점가 활성화의 핵심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나 외부 용역사가 아니라 상인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상인회 경험이 부족하거나 점포 간 교류가 적고 공동사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곳이 많다.

연구 과정에서 상인회 가입 의향만 조사해서는 부족하다. 상인들이 현재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공동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 상인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또한 상인회장과 임원의 리더십, 실무를 담당할 인력, 회비와 의사결정 구조, 갈등 조정 방식까지 살펴야 한다. 지원사업을 유치하더라도 이를 실행할 조직이 준비돼 있지 않으면 사업은 일부 임원이나 외부업체에 의존하게 된다.

중장기 활성화 연구에는 상인조직 구성, 초기 참여 확대, 임원 교육, 분과 운영과 자생력 강화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정책사업을 나열하지 말고 상권 문제와 연결해야 한다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흔히 나타나는 한계는 시설개선, 축제, 공동마케팅, 교육과 디지털 전환 등 여러 사업을 백화점식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성공사업을 그대로 옮겨오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개수가 아니라 상권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다. 고객이 적은 원인이 인지도 부족인지, 접근성인지, 매력적인 점포와 콘텐츠의 부족인지에 따라 해법은 달라진다.

상권의 정체성이 약하다면 핵심 점포와 대표 상품을 발굴해야 한다. 방문객은 많지만 구매가 적다면 고객 동선, 점포 서비스와 공동프로모션을 개선해야 한다. 야간 방문이 부족하다면 영업시간 조정과 야간 콘텐츠, 안전과 교통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 역시 상권의 문제와 준비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변화를 만드는 데 적합한 정책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단기 성과와 중장기 체질 개선을 구분해야 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초기에는 상인 참여 확대, 공동브랜드 구축, 온누리상품권 가맹 촉진, 고객 편의 개선처럼 체감할 수 있는 단기성과가 필요하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여야 상인들의 신뢰와 참여도 높아진다.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점포 육성, 공실 활용, 로컬콘텐츠 개발, 디지털 고객관리, 관광 및 지역자원 연계, 상인조직의 수익사업과 후속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활성화 로드맵은 기반 구축, 공동사업 실행, 경쟁력 강화, 자립 운영 등의 단계로 구분하고 과제별 주체와 예산, 일정과 성과지표를 제시해야 한다. 방문객 수와 행사 횟수뿐 아니라 참여 점포, 재방문, 공동사업 매출, 공실 감소와 조직 자립도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연구자는 정책과 현장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골목형상점가 연구에는 법·제도 분석, 상권 데이터, 상인조직, 고객 경험, 마케팅, 공공지원사업과 실행관리 등 여러 영역이 포함된다. 어느 하나만 알아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기 어렵다.

특히 연구자는 현장에서 상인들의 언어를 듣고 이를 정책과 사업의 언어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을 상인들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실행과제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좋은 연구보고서는 현황을 정리한 두꺼운 문서가 아니다. 지자체와 상인조직이 지정 이후 무엇부터 시작하고, 어떤 역량을 축적하며, 어떻게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발전할 것인지 보여주는 실행설계서다.

엠아이넥스트㈜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타당성 검토, 점포 및 상인 실태조사, 상권 현황과 경쟁력 진단, 상인조직 구축, 중장기 활성화 로드맵, 공동사업 발굴과 정부지원사업 연계 연구·컨설팅을 수행한다. 연구 결과가 보고서에 머물지 않고 실제 지정과 현장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강의·워크숍·컨설팅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골목형상점가 제도와 지정 절차, 상인조직 구성, 활성화 사업과 현장 적용 방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김용한 박사의 저서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활성화의 정석』을 참고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준비하는 지자체와 상인조직에는 정책을 이해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실무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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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용한

엠아이넥스트 대표 · 경영학박사 · 경영지도사